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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나무의 미술광장
알사탕- 백희나 글· 그림/ 책읽는곰 본문
권장 연령: 4세~
백희나 작가가 쓰고 그린 <알사탕>이다.
나는 혼자 논다.
이 그림책의 첫 문장이다.
주인공 동동이는 구슬치기를 하며 혼자 논다. 구슬치기가 얼마나 재밌는 놀이인지 모른다며 자기들끼리만 노는 친구들을 향한 서운한 마음을 애써 감춘다. 그리고 새 구슬이 필요하다며 그 장소를 떠난다.
새 구슬이 필요하다.
문구점에서 처음 본 구슬을 발견하고 집어 드는데, 주인아저씨가 아주 달콤한 알사탕이라고 말해준다. 집으로 돌아와 알사탕을 하나를 골라 맛을 본다. 박하향이었다.
뭐부터 먹어 볼까? 이건 어디서 많이 보던 무늬다
으아, 박하 향이 너무 진해 귀까지 뻥 뚫린다.
박하 향에 뻥~ 뚫린 동동이의 귀로 전에는 들리지 않았던 희한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다가가보니 세상에! 소파가 말을 한다. 소파는 숨쉬기 힘든 듯 겨우 말을 이어가는데, 이유인즉 리모컨이 자신의 옆구리에 껴 너무 결려 아프다는 것이었다. 동동이는 소파 틈 사이에 껴 있던 리모컨을 꺼내고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얼빠진 표정으로 소파의 이어지는 얘기를 듣는다.
그래그래... 마지막으로 할 말이...
너희 아빠보고 방귀 좀 그만... 너무 힘들어... 수... 숨 쉬기가... 여기... 앉아서... 뀌... 뀌지 마시라고...
알사탕이 입에서 다 녹아 사라지자 더 이상 목소리도 들리지 않게 된다.
다시 남은 알사탕 중 한 개를 입에 넣자 이번에는 동동이가 8년 동안 키우고 있는 강아지 구슬이의 목소리가 들리고 구슬이의 속마음을 알게 된다.
아빠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셨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빠는 '숙제 했냐', '장난감 치워라', '손은 닦았냐', '알림장 제대로 적어왔냐', '밥 다 먹고 말해라', '가정통신문 있으면 식탁에 놓아둬라', '손톱 깨물지 마라', '샴푸 조금만 짜서 써라....' 등 했냐, 해라, 하지마라의 문장을 쏟아낸다.
하루 종일 혼자 지낸 동동이는 아빠의 끊임없는 잔소리에 마음이 상한다.
복수의 의미로 사탕을 먹으면서 잠들기로 한 동동이의 귓속으로 방 밖 거실에서부터 어떤 소리가 들려온다.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그리고 숙제를 하다 속에 껌이 든 분홍색 알사탕을 먹고 돌아가신 할머니의 목소리도 듣게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뭉클한 장면이다.
이제 두 개 남았다. 그중 하나를 골라 먹으니 떨어지는 나뭇잎에서 소리가 들린다.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문구점에서 우연히 산 알사탕을 통해 숨겨져 있던 마음을 듣게 된 동동이.
소파의 불편한 상황을, 구슬이의 말 못 할 속사정을, 잔소리쟁이 아빠의 진심을, 그리워도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할머니의 안부를, 낙엽의 마지막 인사를 듣게 된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 동동이, 그리고 그 감추어졌던 마음속 자신을 향한 애정과 사람을 발견한 동동이는 이제 자신의 진짜 마음을 보여줄 용기가 생긴다.
차마 속마음을 말하지 못해 '나는 혼자 논다'로 애써 마음을 감추었던 동동이는 떨어지는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한 남자아이에게 다가가 말한다.
"나랑 같이 놀래?"
먼저 손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을 추천합니다.
<알사탕>의 속편이라고 볼 수 있는 백희나 작가의 <나는 개다>가 궁금하다면--->https://artsquare.tistory.com/80
제목: 알사탕
작가: 백희나
출판사: 책읽는곰
발매일: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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