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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나무의 미술광장
강릉 가볼만한 곳- 하슬라아트월드(전시, 야외조각공원, 주변맛집) 본문
강릉을 여행하고 있다면 강릉 하슬라아트월드를 추천하고 싶다.
특히 야외조각공원은 더운 여름날이어도 올라가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고 관람료가 아깝지 않았다.
흐린 날이었음에도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동해바다 풍경이 참 아름다웠다.
위치: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41
관람시간: 9:00~18:00/ 연중무휴
관람료: 성인 12,000원/ 어린이 11,000원
왜 이름이 "하슬라"일까? 궁금했는데, 벽에 적혀 있는 글을 보니 "하슬라"는 삼국시대에 불리던 강릉의 옛 지명이라고 한다. 이곳은 2003년부터 조각가 부부(박신정, 최옥영)가 함께 일궈 온 공간인데, 기관 못지않게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놀라웠다.
처음에 관람권을 구매해서 들어갈 때는 '별로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부 전시와 마지막 야외조각공원까지 다 둘러본 다음에 든 생각은 '돈이 아깝지 않았다'였다.
덥다고 내부 전시만 보고 가시는 분들도 있는데 야외조각공원까지 올라가는 길이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고 다 올라가면 시원한 바람이 맞아주니 꼭 올라가길 추천한다. 봄가을엔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표는 중간중간 찍고 입장해야 하기 때문에 잘 챙겨야 한다.
버튼을 누르면 정의의 여신이 움직이는 박종영 작가의 작품이다.
하슬라아트월드에는 조각 및 설치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데, 평소 잘 접할 수 없는 키네틱아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인 것 같다.
하마 조각작품은 양태근 작가의 작업으로 잘 들여다보니 스테이플러 심으로 제작된 것이다. 제작 과정이 매우 궁금했다.
그리고 이 공간에는 피카소의 작품도 한 점 있다. 무엇일까?
바로 이 하얀 좌대 안에 있는 도자기 작품이다.
이 전시실 바로 옆에 바다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길이 있다.
조각, 설치 작업들도 보고 고개를 돌리면 자연 풍경도 보이니 참 좋았다.
다음 전시관으로 넘어가니 또 다른 흥미로운 설치 작업들이 보인다.
아이들은 역시 거울 설치 작업을 좋아한다.
아래 사진은 최옥영 작가의 터널 설치미술 작업으로, 이 터널을 지나가면 피노키오 박물관으로 이어진다.
피노키오가 제페토 할아버지를 구하러 들어갔던 고래 뱃속을 형상화한 작업이라고 한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거인 피노키오가 반겨준다.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이기도 하다.
이곳을 지나면 피노키오 & 마리오네트 박물관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움직이는 다양한 키네틱아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가는 길에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체험교안과 물감세트를 구매하면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전시실 내부에는 바닥 곳곳에 발자국 표시가 있는데, 그곳에 서면 가만히 있던 작품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기계장치를 통해 움직이는 오토마타 인형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하슬라아트월드에서는 다양한 오토마타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
내부 전시를 다 보고 야외조각공원으로 향했다. 조각공원 입구에 바다가 보이는 카페가 있어 잠시 들러 가족들이 좋아하는 팥빙수를 먹고 조각공원으로 올라갔다.
야외조각공원에 들어서면 만나는 설치 작업들이다.
화살표 방향대로만 올라가면 된다. 살짝 오르막이라 힘들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자연과 조각품들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감상하면서 길을 걷다 보면 금세 정상에 오르게 된다.
여기까지 올라오면 시원한 바람이 맞아준다.
올라올 때는 오솔길 같은 길을 걷게 되는데 다 올라오면 이렇게 탁 트인 자연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터널이다. 궁금해서 들어가봤는데 굴을 지나 밖으로 나오면 생각지도 못했던 곳과 연결되어 깜짝 놀라게 된다. 우리 가족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던 곳이다.
풍광이 참 아름다웠던 야외조각공원이다. 기회가 된다면 가을에도 다시 한번 오고 싶다.
걸어 다니며 열심히 봤으니 이제 먹으러 갈 시간이다. 하슬라아트월드 근처 맛집을 검색해 보니 가람집옹심이가 괜찮아 보여 이곳에 들렀다. 전날 저녁에 고기를 너무 많이 먹었던 터라 가볍게 면류를 먹고 싶었고 강원도에 왔으니 감자전도 먹고 싶었다.
내부가 생각보다 쾌적해서 좋았고 서빙해 주시는 분도 친절했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참 마음에 들었다. 관광지를 다니다 보면 비싼 음식 가격 때문에 부담이 될 때가 많은데, 가격도 적정했고 양도 푸짐해서 좋았다. 물론 맛도 괜찮았다.
강릉을 여행하고 있다면 흔하게 볼 수 없는 조각 및 설치 작업들과 키네틱아트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하슬라아트월드를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강원도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야외조각공원이 개인적으론 좋았다. 봄과 가을에 훨씬 더 좋을 것 같았는데, 더운 여름이라도 다 올라가면 시원한 바람과 조각 작품들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맞을 수 있으니 내부 전시만 보지 말고 온 김에 꼭 야외조각공원을 가보길 추천한다.
강릉 가볼만한 곳으로 경포호 자전거타기가 궁금하다면https://artsquare.tistory.com/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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