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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엄마- 백희나 글· 그림 본문

그림책

이상한 엄마- 백희나 글· 그림

그래나무 2019. 11. 11. 12:38

추천 연령: 유아~

 

백희나 작가가 쓰고 그린 <이상한 엄마>이다.

 

백희나, <이상한 엄마> 표지

직장에서 일을 하는 호호 엄마는 걱정스러운 전화 한 통을 받는다. 

호호가 열이 심해 조퇴했다는 것이다. 

엄마는 호호를 부탁하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보지만, 전화는 연결되지 않고 이상한 잡음만 들려올 뿐이다.

 

백희나, <이상한 엄마>

그때,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에서 희미한 대답이 들려왔고 친정 엄마라고 생각한 호호 엄마는 호호가 아프니 집에 가 봐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전화를 받았던 것은 친정 엄마가 아니고 선녀님이었다.

잘못 걸려온 전화라는 것을 알았지만, 아이가 아프다니 선녀님은 그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호호네 집을 찾아 구름 타고 내려온다.

 

호호는 처음 보는 선녀님의 모습에 겁이 조금 났지만, 엄마 부탁들 받고 왔고 자신을 엄마로 생각하라는 따스한 목소리에 안심한다.

 

백희나, <이상한 엄마>
백희나, <이상한 엄마>

무얼 좀 먹겠냐는 선녀님의 질문에 호호는 달걀국을 끓여 달라고 한다.

선녀님은 어떻게 끓이는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국물에 달걀을 풀면 될 거라는 호호의 조언에 한번 끓여본다.

엄마가 끓여 준 달걀국과는 뭔가 다른 이상한 맛이었지만 호호는 후후 불면서 다 마신다.

뜨거운 국물을 먹었음에도 온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호호를 위해 이상한 엄마 선녀님은 달걀 프라이를 부친다.

 

'아······ 따뜻해.'

호호는 기분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이상한 엄마 선녀님은 코가 막힌 호호를 위해 달걀흰자와 우유로 하얀 구름을 만들어 안개비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가장 크고 푹신한 구름을 골라 호호를 안심시킨 다음 눕히고 떠난다.

 

한편 일을 마친 엄마는 걱정스러운 마음을 한가득 품고 빗길을 헤치고 뛰어간다.

 

백희나, <이상한 엄마>

"호호야!"

잠결에 엄마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호호를 찾은 엄마는 호호가 따스하고 폭신한 구름 위에서 곤히 잠든 모습을 보고 안심한다.

 

백희나, <이상한 엄마>

엄마는 곤히 잠든 호호를 보고 마음을 놓았습니다.

 

백희나 작가의 <이상한 엄마>는 아이들도 물론 너무나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엄마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일은 아이가 아플 때이다.

특히 일 때문에 아픈 아이에게 달려갈 수 없을 때의 심정을 어찌 말로 다할 수 있을까. 가슴에 뾰족한 돌덩이를 가득 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상한 엄마 선녀님의 등장은 그 자체만으로 큰 위로가 된다.

안개, 비, 구름을 만들 순 있어도 달걀국 하나 능숙하게 만들지 못해 주방을 어지럽히는 이상한 엄마지만, 곁에 있어주고 자신이 할 줄 아는 것으로 아이를 돌봐 준 선녀님에게서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과 어른들은 우리 주변에서 도움을 주었던 선녀님 같은 존재들을 떠올리게 되고 마음의 위로와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아팠을 때 느끼는 감정들을 책에 담아 보여준 그 자체로 이미 이 세상의 많은 엄마들은 위안을 받았을 것이다. 아팠을 때 보살핌을 받는 아이들의 입장에서도 물론이고...

 

제목: 이상한 엄마

작가: 백희나

출판사: 책읽는곰

발매일: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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