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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아이 트리혼- 플로렌스 패리 하이드 글· 에드워드 고리 그림 본문

그림책

줄어드는 아이 트리혼- 플로렌스 패리 하이드 글· 에드워드 고리 그림

그래나무 2019. 12. 2. 17:49

추천 연령: 7세~

플로렌스 패리 아이드가 쓰고 에드워드 고리가 그린 <줄어드는 아이 트리혼>이다.

<줄어드는 아이 트리혼> 표지

주인공 남자아이 트리혼에게 아주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예전에 늘 손이 닿던 벽장 속 선반에 손이 닿지 않고 늘 입던 옷도 너무 커져버렸다.

<줄어드는 아이 트리혼> 

"바지가 너무 늘어나는 것 같아요. 자꾸만 발에 걸려요."

어머니는 오븐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참 큰일이구나. 케이크가 잘 부풀어야 할 텐데"

트리혼은 바지뿐만 아니라 셔츠도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오븐 속 케이크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케이크가 부풀지 못할 것을 염려한다.

식사 시간이 되었고 트리혼의 아버지가 말한다.

<줄어드는 아이 트리혼> 

"트리혼, 똑바로 앉아라. 머리가 잘 안 보인다."

"똑바로 앉아 있어요. 이게 가장 똑바로 앉은 거예요. 아무래도 내가 줄어드는 것 같아요."

그러나 트리혼의 대답에는 관심이 없고 엄마 아빠는 케이크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러다가 트리혼이 줄어들고 있는 자신을 보라고 하자 정말 줄어든 트리혼을 발견한 부모님은 작아진 트리혼을 보고 사람들이 뭐라고 할지, 튀고 싶어서 그러는 것은 아닌지 대화를 나눈다. 

<줄어드는 아이 트리혼> 

트리혼이 학교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간다. 운전사 아저씨에게 자신이 트리혼이고 작아졌다고 말하자 운전사 아저씨가 대꾸한다.

"작아지는 사람은 없어. 넌 트리혼 동생인가 보구나. 이름이 뭐냐?"

"트리혼이오."

"한집에서 두 아들한테 똑같은 이름을 붙였다는 얘기는 생전 처음 들어 보는걸. 트리혼이라는 이름을 짓고 나니 다른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나 보지."

<줄어드는 아이 트리혼> 

이번엔 교실로 들어가자 선생님은 유아원은 다른 곳이니 그곳으로 가라고 말한다. 선생님께 자신이 트리혼이라고 말하자 왜 이렇게 작냐고 묻고 줄어들고 있다는 트리혼의 대답을 들은 선생님은 말한다.

"좋아, 오늘은 봐주마. 하지만 내일까지는 해결해야 한다. 우리 반에서는 줄어들면 안 돼."

엄마, 아빠, 친구, 버스 운전사 아저씨, 학교 선생님, 교장 선생님 모두 트리혼의 몸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결국 트리혼은 몸이 원래대로 돌아오는데, 그것은 트리혼이 시리얼 상자를 오려 보내서 받은 선물 '아이들이 쑥쑥 크는 키다리 놀이' 게임을 하면서부터다.

몸이 원래대로 돌아와서 엄마에게 말했지만, '확실히 그 키가 딱 좋다'라는 말을 남기고 거실로 돌아가 진공청소기를 돌린다. 그날 저녁 트리혼은 텔레비전 채널을 바꾸려고 손을 뻗다가 자신의 손이 연두색이 된 것을 알아차린다. 거울을 보니 얼굴, 귀, 머리카락, 온몸이 연두색이었다. 혼자 생각한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야지. 내가 아무 말 안 하면 아무도 모를 거야.'

트리혼의 행동은 아버지 말대로 튀기 위한 행동이었을까? 아니면 정말 몸이 작아진 걸까? 몸이 연두색으로 변하다니 진짜일까?

트리혼의 부모님의 행동을 보며 속으로 찔리는 부분도 좀 있었는데, 트리혼의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떠나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이 핵심인지 안다. 트리혼이 말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말하는 것은, 내 친구가 말하는 것은 "내 마음을 알아주세요."라는 것을.

<줄어드는 아이 트리혼>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꼈다면 존 버닝햄의 <지각대장 존>을 같이 추천한다. 내용이 궁금하다면--->https://artsquare.tistory.com/30

 

지각대장 존- 존 버닝햄 글, 그림

권장 연령: 6세~ 존 버닝햄이 쓰고 그린 <지각대장 존>이다. 주인공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는 이른 아침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선다. 그런데 학교 가는 길에 하수구에서 악어 한 마리가 튀어나와 존의 책가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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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줄어드는 아이 트리혼

작가: 플로렌스 패리 하이드 글· 에드워드 고리 그림

출판사: 논장

발매일: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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