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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묘 구 그리기

그래나무 2020. 1. 22. 00:01

지난번에 육면체, 원기둥 그리기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요, 이번엔 구 그리기입니다.(10세~12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4B연필과 5절 켄트지를 사용하였습니다.)

원기둥 그리기가 궁금하다면--->https://artsquare.tistory.com/110

 

소묘 원기둥 그리기

선 긋기, 명도 단계, 육면체를 그려봤다면 이제 원기둥에 도전해봐야겠죠? 10세~12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소묘 육면체 그리기가 궁금하다면--->https://artsquare.tistory.com/107 소묘 육면체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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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마찬가지로 실제 석고 구를 보고 빛 변화에 따른 명암과 그림자의 변화를 관찰하고 대화를 나눕니다. 형태 잡는 법과 명암 표현법을 시범으로 보여준 다음 우리 아이들이 직접 형태를 잡아보았습니다.

석고 구

형태를 잡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습니다. 팔 전체를 사용해서 동그라미를 흐리게 여러 번 반복해서 그린 뒤 그중 가장 정원에 가까운 선을 이어가며 연결하고 나머지 선들은 지워가면서 형태를 잡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십자 모양의 중심선을 그린 뒤 중심선에서 그리고자 하는 원의 크기를 정하여 점으로 표시한 뒤 연필로 중심선부터 원의 반지름이 되는 길이를 잰 다음 동일한 길이를 사방으로 체크하여 그 점들을 연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정사각형과 중심선을 그린 다음 그 안에 원을 그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중심선에서 원의 반지름이 되는 길이를 잰 다음 동일한 길이를 사방으로 체크

중심선으로부터 같은 거리로 균일하게 점을 찍은 후 그 점들을 연결하여 원을 그리는데요, 쉽지 않습니다.

소묘 구 형태 잡기

균일한 원을 그리고 싶은데 자꾸 찌그러진 원이 그려집니다.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보아요~

소묘 구 형태 잡기

그림자도 그려주고, 지우개로 필요 없는 선은 지워주면서 정리합니다.

소묘 구 형태 잡기

형태를 잡고 보니 마음처럼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힘으로 잡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묘 구 형태 잡기

최종적으로 다시 수정한 다음 제가 다시 형태를 봐주고 명암 표현에 들어갑니다.

소묘 구 명암 표현

오른쪽 제일 아래 어두운 부분을 먼저 그립니다.

소묘 구 명암 표현

그리고 중간 어두운 부분을 그려주고, 가장 어두운 부분과의 관계를 생각하며 어두운 부분을 더 진하게 덧칠하면서 톤 차이를 줍니다. 

소묘 구 명암 표현
소묘 구 명암 표현
소묘 구 명암 표현

그림자도 함께 톤을 맞춰주면서 그려주고, 어두운 부분과 중간 부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경계선을 없앤다는 느낌으로 연필선으로 차곡차곡 쌓아가며 덧칠합니다. 

소묘 구 명암 표현

가장 어두운 부분과 중간 어두운 부분 사이의 톤의 단계를 쪼개가면서 계속 그 중간 톤을 만들어주는 것이죠. 

소묘 구 명암 표현

처음에는 긴 선으로 시작하고 점점 톤을 올릴수록 짧은 선을 사용합니다. 선을 쌓아 올릴 때 방향을 조금씩 바꿔주면서 밀도감 있게 표현합니다.

소묘 구 명암 표현
소묘 구 그리기

빛을 가장 많이 받는 윗부분은 손의 힘을 빼고 곱게 가는 선으로 채워줍니다.

소묘 구 그리기

구의 제일 아랫부분은 바닥에서 반사된 빛이 비치는 반사광 부분이기 때문에 아주 어둡게 하기보다는 중간 어두움 정도로 표현해줘야 구의 입체감 있는 형태가 실감 나게 표현됩니다.

또한 그림자 표현도 구와 맞닿는 부분은 가장 어둡게, 그리고 구와 멀어질수록 흐리게 표현하여 거리감을 표현해 줍니다.

소묘 구 그리기

아이들은 어두운 부분을 과감하게 들어가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럴 땐 선생님이 시범을 보여주시고 중간중간 선을 쌓아가는 방법을 보여주세요.

10~12세 아이들이 진행한 소묘 구 그리기의 완성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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