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나무의 미술광장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 존 버닝햄 글· 그림 본문

그림책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 존 버닝햄 글· 그림

그래나무 2020. 1. 24. 00:01

추천 연령: 4세~

존 버닝햄이 쓰고 그린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이다.

존 버닝행, <에드와르도> 표지

에드와르도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이다. 때로는 내 멋대로 굴기도 하고 어른들의 말을 대체로 흘려듣는 그런 평범한 아이 말이다.

가끔씩 에드와르도는 물건을 발로 걷어찼어.

"에드와르도, 이런 버릇없는 녀석. 만날 어디서 발길질이야? 세상에서 가장 버릇없는 녀석 같으니라고."

에드와르도는 점점 더 버릇없게 굴었어.

한 어른은 가끔씩 하는 에드와르도의 발길질을 '만날' 그런 행태를 일삼는 '세상에서 가장 버릇없는' 아이로 만든다.

때때로 에드와르도는 어린아이들을 못살게 굴었어.

"이런 심술쟁이가 또 있나. 세상에서 가장 심술궂은 녀석 같으니라고." 에드와르도는 점점 더 심술을 부렸어.

'때때로' 어린아이들을 못살게 굴던 에드와르도는 어른의 한마디에 '세상에서 가장 심술궂은 녀석'이 되어버렸고, 그럴수록 점점 버릇없게 굴고, 시끄럽게 떠들었으며, 사납게 굴었다. 방도 어지르고, 더욱 지저분해지는 에르와르도를 손가락질하며 어른들은 이렇게 말한다.

"에드와르도, 너는 정말 세상에서 제일가는 말썽쟁이로구나."

그러던 어느 날, 에드와르도는 화분을 발로 차고 그 화분은 흙 위에 떨어지게 된다. 그 광경을 본 한 사람이 말한다.

"에드와르도야,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구나. 정말 예쁘다. 다른 식물들도 좀 더 심어보렴."

에드와드로는 식물을 기르는 솜씨가 제법이었어.

그래서 사람들은 에드와르도에게 자기들 정원도 손봐 달라고 부탁했지.

이제부터는 전반부와는 대비되는 후반부가 펼쳐진다.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가는 말썽쟁이' 에드와르도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가 된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

이 책은 두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주인공 에드와르도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데 앞의 에드와르도와 뒤의 에드와르도는 전혀 다른 인격으로 표현된다. 인간은 불안전하게 태어나기 때문에 작가가 에드와르도를 표현한 것처럼 "때때로 어수선하고, 사납고, 지저분하고, 방도 어지럽히고, 눈치 없이 굴고, 시끄럽게 떠들고, 못되게 굴고, 버릇없이 굴기도" 한다. 이렇게 때때로 어딘가 흠이 있는 아이들을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형편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낼 수도 있고, 세상에서 가장 빛나고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다. 어떻게? 바로 작가가 등장시킨 전반부의 어른과 후반부의 어른들처럼 똑같이 하면.

존 버닝햄의 다른 그림책이 궁금하다면--->https://artsquare.tistory.com/30   

 

지각대장 존- 존 버닝햄 글, 그림

권장 연령: 6세~ 존 버닝햄이 쓰고 그린 <지각대장 존>이다. 주인공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는 이른 아침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선다. 그런데 학교 가는 길에 하수구에서 악어 한 마리가 튀어나와 존의 책가방을..

artsquare.tistory.com

제목: 에드와르도

작가: 존 버닝햄

출판사: 비룡소

발매일: 2006년 2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