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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미술

집에서 미술놀이- 종이로 놀기, 종이조각, 종이놀이터

그래나무 2020. 2. 27. 12:55

예전에 아이들과 했던 작업인데요.

요즘처럼 밖에 나갈 수 없어 답답하고 심심한 때에 집에서 아이들과 즐겁게 할 수 있는 미술놀이가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종이는 아이들이 가장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재료이지요.

우선 종이로 표현할 수 있는 기본적인 형태를 만들어 봅니다.

그냥 무작정 해봐라고 말하기보다는 종이로 만들 수 있는 지그재그형, 나선형, 계단형 등등 표현 가능한 것들을 먼저 하나씩 시범적으로 같이 해봅니다. 종이를 돌돌돌 말아보기도 하고요.

순서대로 하나씩 같이 해 보신 다음에 그다음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판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표현하도록 하면 됩니다.

바닥 지지대는 그냥 검은색 색지나 폼보드 위에 하면 됩니다. 물론 흰색도 상관없어요.

조금 더 재미를 주려면 흰색 폼보드 위에 자기가 원하는 색을 칠해도 되지요. 없다면 패스하면 됩니다. 선택사항이에요.

색지를 미리 길게 잘라 놓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큰 색지가 없다면 A4 사이즈의 색지도 좋아요. 작은 사이즈 판 위에 작게 만들면 되니까요. 작게 만들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우리 아이들의 손과 가위, 풀만 있으면 멋진 종이 조각을 만들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이 종이들로 너만의 놀이터, 너만의 방, 너만의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 보라고 하시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종이를 접기도 하고, 돌돌돌 말기도 하고, 종이와 종이를 서로 연결하여 붙이기도 하면서 표현합니다.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지 않은 작업이면서도 내가 충분히 변형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재밌어해요.

아이들에게 종이를 하나만으로도 표현할 수도 있지만 두 개, 세 개 이상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설명해 주시면 좋습니다.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입체적인 작업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보고 생각하면서 진행하게 됩니다.

고정하기 힘든 부분이 있을 때만 옆에서 도와주시면 돼요. 종이 작업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어른들이 불필요한 말도 하지 않게 되고 아이들이 온전히 자신의 작업에 집중할 수 있어요.

평면적인 종이가 나의 손에 의해서 다양한 모양으로 바뀌고 서로 관계를 지으면서 입체적인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굉장히 재미를 느낄 수 있어요. 조형감각을 기르는데도 굉장히 좋고요.

그리고 종이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갈 때마다 아이들은 저마다 상상을 덧입혀서 자신의 공간에 대해 신나게 설명하기도 합니다. 

7세 아이들이 진행한 종이 조각들을 보실까요?

종이 조각, 종이 놀이터/ 7세 
종이 조각, 종이 놀이터/ 7세  
종이 조각, 종이 놀이터/ 7세
종이 조각, 종이 놀이터/ 7세
종이 조각, 종이 놀이터/ 7세
종이 조각, 종이 놀이터/ 7세
종이 조각, 종이 놀이터/ 7세
종이 조각, 종이 놀이터/ 7세
종이 조각, 종이 놀이터/ 7세
종이 조각, 종이 놀이터/ 7세

띠 모양의 종이로 만들 수 있는 모양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너무 펼쳐진 조건보다는 한정된 조건에서 아이들의 창작 활동을 독려할 때 더 창의적인 생각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미리 종이만 길게 잘라 놓으시면 그다음부터는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어요.

방학도 길어지고, 밖에 나가기도 힘든 때에 아이들과 종이로 재미있게 미술놀이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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