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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네 영어 경험과 생각들 1 본문
우리 아이들이 잠수네 영어를 한 지 5년 정도 흘렀나... 첫 시작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명확하지 않은데, 그 정도 된 것 같다. 잠수네 방식으로 그래도 열심히 흉내를 낸 것은 2~3년 정도이고 나머지는 사실 거의 제대로 못했음에도 잠수네 영어 방식으로 영어를 시작했던 것이 지금까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잠수네 영어는 영어에 관심 있는 부모님들이라면 한 번씩은 들어봤을 단어다.
영어뿐만 아니라, 수학이나 학년별 공부법 책도 유명하다.
우리 집 책장에 꽂혀있는 책은 잠수네 영어공부법 실천로드맵으로, 입문로드맵이나 통합로드맵의 책을 읽은 후 실천로드맵을 구입했던 것 같다. 예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여하튼 이 책은 필요할 때마다 꺼내볼 일이 생기기 때문에 굉장히 오랫동안 유용하게 보고 있다. 초반엔 자주 들여다봤고 몇 년이 흐른 지금은 일 년에 몇 번 정도 필요한 페이지를 들춰서 보는 편이다.
앞부분은 왜 잠수네 영어를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설명과 경험담들이 있고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적응과정, 발전과정, 심화과정, 고수과정 등이 매우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뒤쪽에는 잠수네 추천 흘려듣기 교재(DVD), 집중듣기 & 읽기 교재, 영어학습서, 영어교재 구입처, 잠수네 학습 도우미와 같은 특별부록이 있어 필요할 때마다 참고하기 매우 좋다.
내가 처음 이책을 접한 것은 늘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매우 귀한 인연이 된 지인을 통해서다. 그 집 책장에 꽂혀있었는데, 당시 나는 나름 엄마표 영어라는 것을 해볼까 하는 입장이었다. 문제는 나는 에너지가 다른 사람에 비해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에 엄마표 영어는 나에게 버거운 방법이었다.
그런데 그 책장에 꽂혀있던 잠수네 영어 책의 내용을 보는 순간 '바로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나의 귀한 인연에게 참 감사한 마음이다.) 이 방법은 엄마가 아빠가 영어를 못해도 가능하다. 엄마가 옆에서 아이를 끼고 가르치지 않아도, 굉장히 큰 에너지를 들이지 않아도 된다.
단지 동네 도서관에 가서 가족수대로 도서관 대출증을 만들고 대출기간을 한 주 연장하여 3주에 한 번씩 영어책과 CD를 와장창 빌릴 수 있는 부지런함 정도와 근성이 있으면 된다. 그리고 아이를 지적하고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나는 나의 일을 열심히 하고 아이에게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된다.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다음에 해보고자 한다.
수년 동안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고, 취업을 위해 토익을 공부하고, 대학원을 위해 토플을 공부하여 초고득점자는 아니어도 대충 괜찮은 점수다 정도는 얻었지만, 나에게 영어는 늘 해결하지 못한 숙제 같았다. 내 아이한테만은 이런 환경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기에, 이 책은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이정표였다.
보통 잠수네 영어를 진행해보면 두가지 반응이 나온다.
1. 하다보니 진짜 된다. 어느새 아이가 영어를 듣고 이해하고 말하고 영어 원서를 읽고 있다.
2. 에이..그건 그 애나 가능한 거지 우리 애는 안돼. 영어 유치원 보내고, 학원 보내야 해. 그리고 중학교 가면 결국 내신 때문에 한국식 영어 시험 잘 풀려면 쭉 학원 보내야 해.
잠수네 영어에 대해서 왜 맞다고 생각했는지, 왜 만족스러운지, 그래서 아이들의 영어 실력에 대한 결과는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다음 지면을 빌려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을 써보고자 한다.
참고로 난 잠수네에서 하라는 거 반 정도 한 것 같다. 너무 강박적으로 다 하려고 하기보다는 꾸준히 놓치지 않고 하는 게 중요하다. 강박적으로 하려다가 보면 지치게 되고 역시 난 그 정도 부모는 아닌가 봐 하면서 포기하게 된다. 나처럼 반 정도 걸치면서 해도 그 본질만은 정확히 이해하고 꾸준히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초반에 습관만 잘 들이면 나중에 부모가 딱히 해줄 일도 많지 않다. 환경만 만들어주면 아이가 스스로 하게 되니까.
그리고 잠수네 유료 사이트도 있어서 가입을 한번 해본 적이 있는데, 한번 가입하고 그 뒤로는 못했다. 굉장히 좋은 자료와 정보들이 있고 실질적으로 많은 분들이 그곳에서 도움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부지런한 듯싶으나 그렇게까지 부지런하지는 못하고 아이 교육에 대해 관심은 있으나 그 관심이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정도인 나는 안타깝게도 그 자료들을 알차게 활용할 수 없었다. 결국 게을러서 못했다.
잠수네 책은 굉장히 여러 가지 버전으로 나와있는데, 우선 도서관에서 빌려본 다음 나에게 필요한 책이 입문인지, 실천로드맵인지, 통합로드맵인지, 학년별 공부방법인지 생각해 본 다음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에 잠수네 영어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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