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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나무의 미술광장
감기 걸린 날- 김동수 글· 그림 본문
추천 연령: 6세~
김동수 작가가 쓰고 그린 <감기 걸린 날>이다. 2002년 보림창작그림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작가는 아이들의 일기장 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전개한다. 어린아이가 표현한 듯한 담백하고 꾸밈없는 그림과 글로 인해 우리는 마치 한 아이의 일기장을 넘겨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눈이 많이 내리는 어느 날 엄마는 주인공에게 따뜻한 옷을 사다 주신다.
새 옷을 입고 거울을 보았는데
자세히 보니 깃털 하나가 빠져나와 있었다.
깃털이 왜 빠져나왔을까 생각하다가 주인공은 잠이 들고 다시 눈을 떠보니 자신 앞에 오리들이 모여 있다.
오리 한 마리가 깃털이 없어 너무 추우니 깃털을 줄 수 없냐고 주인공에게 묻는다.
나는 옷 속에서 깃털을 하나하나 꺼내 오리들에게 심어 주었다.
오리들과 나는 멀리 있는 언덕으로 달려갔다.
주인공은 오리들과 언덕 위를 달리기도 하고 썰매도 탄다. 그리고 숨바꼭질 중 언덕 밑에 숨죽이며 숨어있는데, 갑자기 재채기를 하게 되면서 장면이 바뀐다.
엄마는 내가 이불을 잘 덮고 자지 않아서 감기에 걸렸다고 하셨다.
아닌데, 오리들에게 옷 속에 든 깃털을 모두 주었기 때문인데.
<감기 걸린 날>은 아이가 직접 일기를 쓴 것 같은 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아이와 오리들 사이에 있었던 일을 꿈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꿈이라는 것도 알고 오리털 패딩 때문에 털이 뽑힌 헐벗은 오리들이 우르르 나와 깃털이 없어 춥다는 이야기도 믿지 않는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지만, 엄마가 사준 오리털 패딩의 봉제선 위로 삐죽 삐져나온 오리털을 보고 잠시 '이 오리털이 어디에서부터 왔을까' 궁금해지는 마음, 그리고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패딩 옷을 보면서, '오리들은 춥지 않을까'하는 미안한 마음을 보게 된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지만 현실과 상상의 경계 속에서 담백하게 읊어가는 아이의 목소리를 통해서 더 명확하게 읽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희미해서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우리도 어린 시절 그런 마음들이 있었다는 것도 기억나게 한다.
오리들에게 자신의 옷에서 빼낸 깃털을 하나하나 심어준 다음 그들과 함께 언덕 위를 달리고 썰매도 타고 숨바꼭질을 하는 아이의 마음, "아닌데, 오리들에게 옷 속에 든 깃털을 모두 주었기 때문인데, ··· 분명히 오리들에게 다 주었는데·····"라고 읊조리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서 많은 것을 느낀다.
제목: 감기 걸린 날
작가: 김동수
출판사: 보림
발매일: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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