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어른도읽는그림책
- 국립현대미술관서울
- 홈스쿨미술
- 서울나들이
- 유아어린이추천도서
- 읽어야할그림책
- 석파정서울미술관
- 데생
- 어린이추천도서
- 그림책육아
- 소묘
- 미술놀이
- 여름그림책
- 안녕달그림책
- 볼만한전시
- 가볼만한전시
- 서울가볼만한곳
- 아이가꼭읽어야할그림책
- 추천그림책
- 비룡소그림책
- 아이와가볼만한곳
- 아동미술
-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 찰흙놀이
- 서울시립미술관
- 그림책교육
- 부암동가볼만한곳
- 백희나
- 꼭읽어야할그림책
- 점토놀이
- Today
- Total
그래나무의 미술광장
고맙습니다, 선생님-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본문
추천 연령: 8세~
작가 패트리샤 폴라코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고맙습니다, 선생님>이다.
주인공 소녀 트리샤의 가족들은 책을 좋아했다.
학교 선생님인 엄마는 밤마다 트리샤에게 책을 읽어 주었고, 빨강 머리 오빠도 학교에서 가져온 책을 동생과 같이 보곤 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뵈러 시골집에 갈 때면, 역시나 두 분은 벽난로 옆에서 트리샤에게 책을 읽어주곤 했다.
이렇게 책을 사랑하는 분위기에서 자란 막내딸 트리샤는 당연히 유치원에 가면 글을 읽게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유치원에 들어가도, 초등학교 1학년이 되어도 글을 읽지 못하는 트리샤는 점점 친구들과 자신이 '다르다'를 느끼기 시작한다.
더욱이 새로운 곳으로 이사가게 된 트리샤는 더욱 걱정이 앞섰다.
글을 몰라 읽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트리샤는 새로운 환경이 너무나 두려웠기 때문이다. 역시나 트리샤는 새 학교 가서도 책을 읽을 때마다 꼬마 애들처럼 말을 더듬으며 글을 읽지 못했다. 짓궂은 남자아이들은 트리샤를 "벙어리"라고 부르며 놀려댔다.
트리샤의 눈에는 타는 듯한 눈물이 쏟아졌다.
트리샤는 더욱더 학교에 가기 싫어졌고 점점 더 공상에 빠지거나 그림그리기에만 열중했다. 트리샤에게 학교는 끔찍하고 지긋지긋한 곳이었다.
글을 읽지 못해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던 트리샤에게 변화가 시작된 것은 5학년이 되고 폴커 선생님이 오시면서부터이다.
어느 날, 트리샤는 자리에서 일어나 책을 읽게 되었고, 트리샤는 "샬롯의 거미줄" 한 페이지를 더듬더듬 읽어 내려갔다. 아이들이 소리 내어 낄낄거리기 시작하자, 읽던 글자가 온통 흐릿해졌다.
그때 폴커 선생님이 말했다.
"그만! 여러분 모두가 다른 사람을 평가할 만큼 완벽해서 지금 트리샤를 흉보고 있는 겁니까?"
폴카 선생님이 트리샤를 지지해 주었지만 "멍청이!" 혹은 "못난이!"라고 부르는 아이들 때문에 트리샤는 스스로 정말 자신이 그렇다고 믿게 된다. 그리고 계단 아래 컴컴한 공간에 숨어 있는 쪽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게 된다.
글을 모른다는 것은 어두움에 갇혀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트리샤에겐 폴커 선생님이 있었다. 폴커 선생님은 트리샤의 어려움을 알았고 이해했으며 글을 못 읽어 빛을 잃은 트리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시작한다. 날마다 수업이 끝나면 폴커 선생님은 독서 지도 선생님인 플레시 선생님과 함께 차근차근 트리샤에게 글을 가르쳤다.
그리고 어느 날 마법처럼, 마치 머릿속으로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처럼 트리샤는 문장을 읽기 시작한다.
트리샤의 인생은 그때부터 바뀌기 시작한다. 글을 읽기 시작한 이후의 삶은 모험과 발견의 시간이었다고 그녀는 말한다.
소녀는 30년 뒤 우연히 폴커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선생님은 감격해하며 지금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묻는다.
글을 읽지 못했던 그 소녀는 30년이 지나 말한다.
"그러니까 뭐냐면요, 폴커 선생님. 저는 어린이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폴커 선생님. 고맙습니다."
훌륭한 일을 해낸 누군가의 인터뷰를 들을 때 많은 경우, 자신을 믿어 준 누군가의 한마디로 인해 내 인생이 변했노라고 말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대체로 그 누군가는 선생님일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선생님은 아이들의 성장기 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 만난 그 선생님으로 인해 너무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사람들도 종종 본다. 그만큼 선생님은 아이들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그들의 인생을 찬란하게 빛내줄 수도,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가둬둘 수도 있을 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결코 쉽지 않고 힘들고 고되겠지만 누군가의 인생에 한줄기 빛이 되어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은 진정 감사한 일일 것이다.
부모를 잘못 만난 큰 불행을 갖고 태어났다 해도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면, 이웃의 좋은 어른을 만난다면 그 아이의 인생은 분명 달라질 수 있는 두 번째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제목: 고맙습니다, 선생님
작가: 패트리샤 폴라코
출판사: 미래앤아이세움
발매일: 2001년 5월
'그림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자 없는 그림책 <파도야 놀자>- 이수지 (2) | 2020.03.20 |
---|---|
터널-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2) | 2020.03.14 |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윤여림 글· 안녕달 그림 (2) | 2020.03.08 |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존 세스카 글· 레인 스미스 그림 (0) | 2020.03.04 |
니 꿈은 뭐이가?- 박은정 글· 김진화 그림 (2) | 2020.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