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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나무의 미술광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본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큰돈과 에너지를 들이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문화 공간이다. 호사스러운 여행을 가지 않아도 값비싼 물건들을 사지 않아도 4,000원만 있다면 홀로, 혹은 나의 가족, 친구, 연인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게다가 만 24세 이하는 무료이고 한 달에 한번 문화가 있는 수요일은 모두가 무료이다. 주차료가 저렴한 편이어서 차를 가져가도 좋고 지하철 안국역과 광화문역을 이용해도 접근이 좋은 미술관이다.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3호선 안국역 하차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와서 국립현대 미술관 서울까지 약 936m 걷기, 약 14분
5호선 광화문역 하차 광화문역 2번 출구로 나와서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까지 약 1.1km 걷기, 약 17분
관람시간: 월, 화, 수, 목, 일요일 10:00 ~ 18:00 금, 토요일: 10:00 ~ 21:00 (18:00 ~ 21:00 야간개장 무료관람)
통합관람권: 4,000원
무료관람일: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할인, 무료 대상: 만24세 이하 또는 만 65세 이상, 대학생, 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유공자증 소지시 본인 및 동반가족) 이외에 다른 조건들의 경우도 많으니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좋겠다.
지하철 역에서 조금 걸어야 하지만 볼거리가 많은 도심의 길을 산책하듯 걷다 보면 어느새 서울관에 다다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내외의 현대,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기 때문에 평소 미술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조금 난해할 수 있는 작품들도 있을 수 있지만 굳이 꼭 뭔가를 배워와야 한다는 생각만 내려놓으면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그저 이곳에 오고 가는 과정을 즐긴다면 예술이 우리 삶에 필요한 이유를 각자 다른 방식으로 조금씩 알게 될 것이다.
사진에서 보이진 않지만 바로 맞은 편은 경복궁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이 가까이 있다. 혹시 아직 서울관을 방문하지 않았다 하더래도 경복궁이나 국립민속박물관을 다녀가는 길에 한 번쯤 이 건물은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민들레>(2018)는 MMCA 현대차리시즈 2018: 최정화- 꽃, 숲 전시 때 같이 설치된 신작이었다. 집에서 쓰던 식기 7,000여개가 모여 작가의 손에 의해 새롭게 창조된 작품이다.
이 전시에서 최정화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사용했으나 버려진 물건들을 재료로 사용하여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2018.09.05 - 2019.03.03까지 진행되었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전시이다. <민들레> 작품은 계속 서울관 마당에 설치되어 있다.
당시 최정화 작가 전시 내부 전경( 2018.09.05 - 2019.03.03)
현재는 박서보 작가의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2019.05.18 - 2019.09.01까지 열리니 아직 못 보았다면 가보면 좋을 것 같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박서고 회고전에 대해 궁금하다면https://artsquare.tistory.com/6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안국역에서 온다면 큰길을 따라 와도 좋지만 삼청동 골목길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금방 서울관 뒤편에 다다를 수 있다.
표를 끊고 들어가서 작품들을 만나자! 꽤 넓고 동선이 재밌어서 거니는 재미가 있다. 전시관 내부의 공간들을 사진으로 올리진 않았다. 직접 가서 몸으로 느끼면 좋은 공간이다. 개인적으로는 자연광이 들어오는 곳을 찾아보는 재미도 좋았다. 보통 서너 개의 전시가 동시에 있으니 한 번에 다 보려고 욕심 내기보다는 마음 가는 대로.
미술관 마당에 서 있는 것도 좋지만 안에서 미술관 마당을 바라보는 시점도 좋다. 마음이 복잡하고 생각할 것이 많다면 이곳에 와서 그저 앉아 있어도 좋은 곳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다녀오고 건축물에 대해 궁금하다면 인터넷에 전문적으로 설명 되어 있는 자료들이 있으니 찾아보고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건축물의 철학, 역사적 내용들을 읽고 난 다음 다시 방문하면 또 느낌이 다를 것이다.
미술관 뒤쪽으로 가면 서울관 착공과 더불어 복원된 종친부 건물이 있고 그곳을 지나가면 삼청동의 골목길들과 연결이 된다. 미술관 전시뿐만 아니라 바깥을 거니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가보면 참 좋다. 사진으로 올리지 않은 야외 공간들이 더 많으니 직접 가서 천천히 걸어보면 좋다.
아이와 함께 간다면 무슨 숙제라도 하듯 간 김에 샅샅이 훑어보고 오겠다라는 마음보다는 그냥 전시를 보러 가고 오는 길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그 자체에 의미를 두면 가장 좋을 것 같다. 작품 앞으로 데리고 가서 이건 어떠냐, 무엇이 느껴지냐 묻기보다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보자. 작품 의도에서 벗어난 이야기나 갑자기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줄줄 해도 진심으로 들어주자. 대화는 잘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니까. 한 번에 되는 건 없는 것 같다. 오늘 시큰둥 해도 다음이 있고 다음에 그저 그래도 그다음이 있다. 그러다 보면 차곡차곡 뭔가가 쌓아져 간다.
국현 서울관에는 언제가도 늘 굵직굵직한 전시들이 있는데, 가을이 되면 개인적으로 꼭 추천해 주고픈 전시가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매년 열리는 <올해의 작가상> 전시이다.
올해의 작가상 홈페이지 주소 http://koreaartistprize.org
날짜가 조금씩 다르지만 매년 8월에서 9월 사이에 전시가 시작되었던 것 같다. 1차 심사에서 선발된 작가 4명(혹은 팀)의 작업이 전시되고 이후 2차 심사에서 최종 한 명이 '올해의 작가'에 선발된다. 작년 2018년에는 정은영 작가가 최종 선발되었다. 동시대 미술에 대해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현재 나와 같은 시간과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는 작가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모네의 <인상: 해돋이>(1872) 작품을 보고 당대인들은 불쾌감을 느꼈다. 야유를 퍼부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설명을 듣기 전에는 왜 야유를 퍼부었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불쾌감도 느끼지 않는다. 지금은 너무나도 친숙한 인상주의, 사실주의, 야수주의 등 다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의 많은 미술 사조들이 당시 대중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미술의 흐름이었지만 현재 우리는 그 작품들을 통해서 시대를 읽는다. 동시대 미술은 그런 것이다. 현대미술 작업들을 보면서 느끼는 쾌, 불쾌, 아름다움, 추함, 위로, 당혹감, 묵직한 감동, 낯섦 등은 우리의 단조로움을 깨고 그것에 대한 동조이든, 깨달음이든, 야유든, 비판이든 뭐든 생각하게 한다. 나를 깊게 들여다보게도 하고 반대로 나에게서 떨어져 나와 주변을 보게도 한다. 그러나 꼭 그렇지 않더라도, 놀러 가는 가변운 마음으로 전시장으로 가보자. 그 자체로도 자그마한 즐거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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