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나무의 미술광장

브루노 무나리의 동물원- 부르노 무나리 글· 그림 본문

그림책

브루노 무나리의 동물원- 부르노 무나리 글· 그림

그래나무 2019. 10. 18. 00:01

추천 연령: 4세~

 

브루노 무나리가 쓰고 그린 <동물원>이다.

 

브루노 무나리 <동물원> 표지

브루노 무나리(1907~1998)는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의 세계적인 예술가이자 디자이너이다.

피카소가 '제2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미술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에서 폭넓게 활동했던 작가였다.

 

무나리의 <동물원>은 사실적 측면에서만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의 고유한 특징에 문학적 상상력을 덧붙여 그려낸 책이다.

 

브루노 무나리 <동물원>

플라밍고들은 자기들이 아름답고 특별하다는 걸 잘 알아요.

놀 때도 대칭을 이루고 놀지요.

 

브루노 무나리 <동물원>

얼룩말은 줄무늬 파자마를 입었어요.

 

얼룩말 한 마리는 화면 안에서 몸의 뒷부분이 보이고 나머지 한 마리는 몸의 앞부분이 보인다.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은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내고 되고 얼룩말의 걸어가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브루노 무나리 <동물원>

새들은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어요.

 

브루노 무나리 <동물원>

원숭이들은 손을 발처럼, 발을 손처럼 사용해요.

 

브루노 무나리 <동물원>

표범은 커다란 얼룩 고양이고요.

 

<동물원>에는 앵무새, 코끼리, 플라밍고, 얼룩말, 사자, 다람쥐, 코뿔소, 뱀, 여우, 새, 낙타, 물개, 원숭이, 호랑이, 표범, 하마, 공작, 캥거루, 북극곰, 호저, 거북 이렇게 총 21개의 동물들이 등장한다.

 

이 책은 단순히 사실의 내용을 전달하는 동물 관찰 책이 아니다.

단순하지만 동물의 특징과 개성을 강렬하게 잘 잡아낸 구도와 그림체, 그리고 유머가 곁들여진 재치 있는 글은 늘 주변 현상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동시에 그 너머의 이야기를 지어내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과도 닿아 있다.

 

또한 글과 그림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무나리의 그림책은 전시관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않아도 내가 앉은 조그만 공간에서 좋은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제목: 동물원

작가: 브루노 무나리

출판사: 비룡소

발매일: 2009년 11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