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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나무의 미술광장
성균관과 반촌- 서울역사박물관 본문
현재 서울역사박물관에 볼만한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성균관과 반촌》, 《서울의 전차》인데, 둘 다 추천하고픈 전시이며 우선 《성균관과 반촌》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역사박물관 전반에 대한 내용과 상설전시 및 부대시설이 궁금하다면 --->https://artsquare.tistory.com/31
전시명: 성균관과 반촌
장소: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55)
기간: 2019. 11. 8 - 2020. 3. 1(평일 9:00~20:00/ 주말 및 공휴일 9:00~18:00)
휴무일: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무
관람료: 무료
기획전시실에 들어서면 《성균관과 반촌》, 《서울의 전차》 두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우선 《성균관과 반촌》 전시장으로 들어가보자~
전시해설이 아래와 같이 운영되니 시간이 맞는다면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전시를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성균관과 반촌》전은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成均館)'과 그 주변의 마을 '반촌(泮村)'에 대한 내용을 다룬 전시이다.
전시 시작은 '반궁'과 '반촌'의 터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반泮'이란 글자는 나라의 학교라는 뜻으로, '반궁泮宮'은 성균관의 별칭이며 반궁을 감싸고 흐르는 물길이 '반수泮水', 그 주변의 마을을 '반촌泮村'이라고 한다.
성균관은 조선이 건국된 후 1398년, 도성 내 동북방에 위치한 숭교방(崇敎坊)에 세워졌다. 아래 <도성도>는 도성의 모습을 도로와 수로를 중심으로 그린 지도이다.
성균관이 '반泮'이라 표시되어 있고 그 앞으로 흐르는 반수가 보이며 그 뒤로는 소나무가 그려져 있다. 성균관을 둘러싸고 흐르는 반수는 일종의 금천(禁川)으로, 공자와 성현에게 제사 지내는 곳이자 국가의 인재를 기르는 신성한 곳 성균관을 주변 지역과 공간적으로 구분하는 역할을 했다.
- 최고의 학부 성균관
응봉의 능선에 기대에 반수로 둘러싸인 성균관이 묘사된 <태학계첩>(1747,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74호)이다.
조선 최고의 국립교육기관이었던 동시에 유교문화를 상징하는 곳이었음을 <태학계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공자와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는 대성전(大成殿)을 중심으로 한 의례공간이 앞에 있고, 그 뒤로 명륜당(明倫堂)을 중심으로 국가의 인재를 기르는 강학(講學) 공간이 자리잡았다.
관인의 크기로 성균관의 위계를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도 흥미로웠다.
『경국대전』에 엄격히 규정되어 있는 관인의 크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관인의 크기가 클수록 상급의 관아임을 알 수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성균관의 대성전(大成殿)과 명륜당(明倫堂)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넘어가자.
국가의 중요 의례장소였던 성균관 내 대성전은 유학을 일으킨 공자와 이를 후대에 전승한 중국과 우리나라 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공자에게 제사를 지내는 석전대제는 종묘제례 다음가는 대규모의 국가의례로 국왕이 친히 참석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각종 제례에 쓰인 제기류도 볼 수 있다.
성균관은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는 곳으로 오늘날의 국립대학이라고 볼 수 있다.
성균관 유생들은 소과에 합격한 이로서 성균관에서 신진관료가 되기 위해 대과 급제를 준비하며 명륜당에서 공부하고 성균관 기숙사인 동· 서재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성균관 공노비인 반인들은 성균관 유생들의 곁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수발을 들었다고 한다.
정조는 1792년(정조 16) 성균관 비천당에서 시행된 제술시험의 합격자들을 창덕궁 희정당으로 불러 술과 음식을 내렸다고 한다. 팔환은배는 정조가 합격자들에게 술을 내리며 사용했던 은잔으로, 사료를 바탕으로 재현하여 전시한 것이다.
조선시대의 학자 윤기尹愭(1741~1826)가 성균관 유생 시절에 썼던 문집 「반중잡영」과 정조 대에 간행된 『태학지』의 「학령」을 통해 18세기 성균관 유생의 일과를 엿볼 수 있다.
책을 보거나 글씨를 쓰는 데 사용한 책상 서안과, 그 옆으로 『논어』, 『맹자』 책을 넣어 보관하던 책갑이다.
먹을 가는데 사용하는 벼루를 담아 보관하는 함, 붓, 그리고 책 읽는 횟수를 셀 수 있게 종이를 접어 만든 서산이다.
서산은 처음 보는 것이라 흥미로웠는데, 종이로 만든 서산은 자주 만지면 약해지므로 그 위에 초를 입히기도 하고, 서산을 꺾어 세울 때 보기 좋게 하기 위해 색종이를 넣기도 했다고 한다.
왕세자는 8세가 되면 성균관의 학생이 되는 입학례를 치른다고 한다. 왕세자의 교육은 시강원에서 주로 이루어졌으나 입학례는 성균관에서 진행되었다.
순조의 맏아들 효명세자(1809~1830)의 입학례의 경로를 볼 수 있는 자료도 재미있었다.
성균관 유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거 급제.
조선시대에 유생들이 과거에 급제하였을 때 입었던 포 '앵삼'이다. 앵삼을 입을 때에는 머리에 어사화를 꽂은 복두를 쓰고, 허리에 띠를 두르며, 신발은 목화를 신는다.
성균관친림강론도 1748~ 1770년 추정.
성균관 유생의 학습서.
전시장에 성균관이 묘사되어 있는 <태학계첩>이 크게 설치되어 있고 맞은편에 영상으로 실제 모습과 설명을 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성균관 앞 동서로 즐비한 반촌
성균관을 나와 반수를 건너면 반인들의 거주지 '반촌'이었다.
반인들은 고려인의 후예이자 개성의 이주민이라는 특수한 성격을 지녔기 때문에 보통의 한양 사람들과는 다른 풍습과 기질을 보였다고 한다.
이들은 순번에 따라 성균관에 입역해 성균관을 관리하고 유생을 보필하였다고 한다. 반인들은 학문을 닦는 유생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를 짓거나 글을 가르치는 등 일반적인 노비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반촌은 성균관 유생들이 여가 시간을 보내는 장소였다. 성균관 내에서는 금지되어 있던 바둑과 장기를 두기도 하고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하거나 함께 공부를 하기도 했다.
반촌의 반인들은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에 올라온 지방 유생이나 관료가 된 지방 양반이 묵을 수 있는 하숙집을 운영하기도 했다.
조선후기에 이르러 반인들은 국가로부터 현방(소고기를 매달아놓고 파는 집)의 운영권을 부여받아 소를 도살해 소고기를 판매하여 노비에서 어엿한 상인이 되었다.
《성균관과 반촌》전은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성균관에 대해 굉장히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였다. 또한 성균관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마을 반촌과 반인들의 삶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것도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 아이들은 《서울의 전차》전을 더 좋아하지만, 초등학생 고학년 정도라면 《성균관과 반촌》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전시라 생각되니 전시가 내리기 전에 꼭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서울의 전차 전시가 궁금하다면--->https://artsquare.tistory.com/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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