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석파정서울미술관
- 비룡소그림책
- 서울시립미술관
- 찰흙놀이
- 그림책육아
- 어른도읽는그림책
- 유아어린이추천도서
- 미술놀이
- 가볼만한전시
- 아이와가볼만한곳
- 여름그림책
- 서울나들이
- 소묘
- 읽어야할그림책
- 꼭읽어야할그림책
- 아이가꼭읽어야할그림책
- 볼만한전시
- 점토놀이
- 그림책교육
-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 아동미술
- 추천그림책
- 서울가볼만한곳
- 어린이추천도서
- 안녕달그림책
- 데생
- 백희나
- 국립현대미술관서울
- 부암동가볼만한곳
- 홈스쿨미술
- Today
- Total
그래나무의 미술광장
칠성이- 황선미 글· 김용철 그림 본문
추천 연령: 8세~ 성인
<마당을 나온 암탉>(2002)의 작가 황선미가 쓴 <칠성이>이다. 황선미 작가가 글을 쓰고 김용철 작가가 그렸다.
'칠성이'는 4년 전 황 영감에 의해 발견되어 도축장에서 살아 나온 소다. 당시 도축장에는 소들의 울음소리와 죽음의 공포가 가득 차 있었고 그곳에 갓 두 살 된 겁에 질린 칡소도 있었다. 눈이 크고 선명하며 좋은 옥 뿔을 가졌고, 잘 뻗은 짧은 다리를 가진 이 칡소는 황영감의 눈에 띄었다.
황영감은 이렇게 말하며 소를 끌고 도축장을 떠난다.
"아까운 토종을 이렇게 보낼 순 없지!"
그렇게 칡소는 목숨을 부지했고 칠성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황 영감의 싸움소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
"너는 이제부터 내가 지켜 주마. 소의 천수를 누리게 할 것이다. 너는 바로 나다!"
칡소? 칡소가 뭐지? 처음 들어보는 이름에 대한 궁금증은 책을 읽다 보면 해소가 된다. 호랑이 무늬를 가진 소라 하여 '호반우'라고도 불리는 한우 품종으로 현재 우리나라에는 몇 남지 않은 토종 얼룩소이다.
한 몸처럼 붙어 지낸 황 영감과 칠성이는 드디어 첫 출전을 하고 계속해서 승리를 거머쥔 칠성이는 모래판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비싼 값에 사려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그러나 칠성이는 황 영감 자신이자 식구였다.
가을빛이 아름다운 어느 날, 하반기 소싸움이 시작되고, 황영감은 예감이 좋지 않다. 칠성이가 태백산과 맞붙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태백산은 황 영감의 가족과 다름없었던 범소를 잃게 만든 소였다. 범소는 늘 황 영감의 가슴속에 있는, 천수를 누리도록 곁에 두고 싶었던 가족과 다름없었던, 그리고 자신과 같았던 소였다.
칠성이와 황 영감의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까? 이후의 이야기는 <칠성이>의 책장을 직접 넘겨보며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그림책을 읽다 보면 마치 내가 도축장에 있는 것 같고, 소싸움장에 있는 것 같다. 내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현장감을 생생하게 살린 작가의 능력이 감탄스럽다.
도축장에서의 죽음의 공포를 기억하고 있는 칡소 칠성이와 자신과 같았던 범소를 가슴에 묻고 있는 황 영감의 만남을 통해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모습을 이야기한다. 누구나 극복해야 할 상황들을 맞닥뜨리고,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우리의 삶을 말이다.
<칠성이>에서는 공포, 두려움, 애환, 상실, 비탄, 미련, 고집, 자신감, 환희, 희열 등 삶 속에서 묻어 나오는 온갖 감정들을 다 느낄 수 있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보편적 감성들을 끄집어내는데, 삶의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닌 삶을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제목: 칠성이
작가: 황선미 글· 김용철 그림
출판사: 사계절
발매일: 2017년 6월
'그림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국 사랑 '100만 번 산 고양이'- 사노 요코 글· 그림 (0) | 2020.01.20 |
---|---|
나다울 권리 '줄리의 그림자'- 크리스티앙 브뤼엘 글· 안 보즐렉 그림 (2) | 2020.01.15 |
그림책 '담'- 지경애 글· 그림 (5) | 2020.01.03 |
겨울을 만났어요- 이미애 글· 이종미 그림 (0) | 2019.12.18 |
줄어드는 아이 트리혼- 플로렌스 패리 하이드 글· 에드워드 고리 그림 (0) | 2019.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