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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나무의 미술광장
안데르센, 코펜하겐 1819- 서울역사박물관 본문
전시명: 안데르센, 코펜하겐 1819
장소: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55, 광화문 근처)
일시: 2019. 4. 26~ 2019. 7. 21
평일 09:00 ~ 20:00/ 토·일 공휴일 09:00 ~ 19:00
휴관일: 1월 1일, 매주 월요일
관람료: 무료
서울역사박물관은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600년의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3층 상설전시실 1존~5존에서는 서울의 역사를 다양한 유물 및 시청각 자료들로 보여주고 있고,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특정 기간 동안 매번 새로운 주제로 기획전을 열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상설전시는 꽤 방대하기 때문에 상설전시 및 서울역사박물관 전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서울역사박물관 야외 및 상설전시, 식당, 카페, 주차 등이 궁금하다면 https://artsquare.tistory.com/31
서울 도심 속에 위치해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이다.
언제나 인기만점인 서울역사박물관의 바닥분수.
한 여름이 되면 아이들이 다 저 안으로 들어가 신나게 논다. 바닥분수 가동시간은 아래와 같다.
5월, 6월, 9월 가동시간 12:00~12:30/ 13:00~13:30/ 14:00~14:30/ 16:00~16:30/ 17:00~17:30/ 18:00~18:30
7월, 8월 가동시간 12:00~13:00/ 13:30~14:30/ 15:00~16:00/ 16:30~17:30/ 18:00~19:00
문을 열고 들어서면 기분 좋아지는 탁 트인 1층 로비.
왼쪽으로 돌면 기획전시실이 있고, 계단으로 올라가 3층으로 가면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600년 서울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규모가 꽤 큰 상설전시실이 있다.
기획전시실로 고고!
동화책 내용 설명 <전시 속 안데르센 동화>, 전시 전체 설명 리플릿 <안데르센 코펜하겐 1819>, 전시실 안의 한 코너 '부르주아 응접실'에 걸려있는 그림과 사진에 대한 설명 <안데르센의 사람들> 등 전시 관련 자료들이 알차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덴마크 외교 수립 60주년과 안데르센이 코펜하겐에 입성한 지 20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교류 전시이다. 덴마크의 세계적인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의 작품의 영감이 된 도시 코펜하겐과 그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안데르센은 북유럽 덴마크 왕국의 핀 섬에 있는 도시 오덴세에서 구두 수선공 아버지와 세탁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19년 9월 4일, 열네 살 소년 안데르센은 예술가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고향인 오덴세를 떠나 코펜하겐으로 간다.
코펜하겐은 안데르센의 삶과 작품의 중요한 역할을 한 꿈의 도시였다. 안데르센은 1819년 9월 6일 아침에 도착한 프레데릭스베르 언덕에서 처음으로 코펜하겐을 내려다 보았다고 한다. 후일, 이 날을 제2의 생일로 기념하였다고 하니 코펜하겐에 도착한 이후의 삶이 그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당시 코펜하겐 베스터포트(vesterport) 즉 코펜하겐 서대문을 재현한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코펜하겐의 어두운 뒷골목과 마주하게 된다.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처음 들어서면 코펜하겐의 어두운 뒷골목을 거니는 듯한 공간들을 만나게 된다. 코펜하겐에 처음 입성하여 최하층민의 삶을 살았던 안데르센을 엿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다음 니하운, 왕립 극장, 부르주아 응접실을 구성하여 안데르센의 삶과 작품에 영감을 주었던 장소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당시 19세기의 코펜하겐은 노동자 계층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고 중산층과 노동자 사이의 계층 격차가 컸다고 한다. 1800-1850년대는 덴마크의 '황금 시대'라고 불릴 만큼 문화가 융성했지만 이는 소수만을 위한 것이었고 당시 시민들은 오늘날 인도 뭄바이 보다 2배 높은 인구 밀도에 시달렸다고 한다. 1866-1870년 사이 심한 지역은 80명의 아이 중 19명만 생후 5년을 넘겨 살아남았다고 하니 상황이 얼마나 열악했는지 알 수 있다.
14살에 코펜하겐에 도착한 무일푼의 소년 안데르센은 숙박업소와 매춘가로 유명한 홀멘스게이드에서 하숙을 하였다고 한다. 창문 하나 없는 식료품 창고로, 안데르센의 첫 보금자리였다.
안데르센은 1828년 코펜하겐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여행기 <홀름 운하에서 아마크 동쪽 끝까지 가는 도보 여행기: 1828-1829>를 통해 등단하였고, <성 니콜라스 타워에서의 사랑> 등 출판한 작품이 계속해서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전시장에 안데르센의 첫 번째 동화집(1835)에 수록된 <부싯깃 통>의 설명과 함께 스벤 오토가 그린 삽화가 함께 전시되어 있다. <부싯깃 통>은 지방의 군인이 큰 꿈을 품고 대도시로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당시 안데르센이 오덴세를 떠나 코펜하겐으로 향할 때와 닮아 있다. 가난한 군인인 주인공이 도시로 가는 길에 마녀를 만나 마법의 램프와 같은 '부싯깃 통'을 얻게 되고 부싯깃 통을 건들자 나타난 마법의 개를 통해 위기를 넘겨 도시의 엄청난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군인은 이제 행복하게 살았다. 그는 극장에 가서 왕의 정원을 산책하고,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나눠주었다. 이것은 주머니에 땡전 한 푼 없을 시절에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기억하며 스스로에게 보내는 약속 같은 것이었다.'<부싯깃 통>
이제 여기서부터는 안데르센의 삶과 작품에 영감을 주었던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코펜하겐을 대표하는 '니하운', 안데르센의 삶의 일부였던 코펜하겐의 '왕립극장', 그리고 덴마크 르네상스의 원동력이 되었던 '부르주아 응접실'이 설치되어 있다.
코펜하겐의 대표 항구 니하운(새로운 항구)은 안데르센이 20년 넘게 산 곳이다. 그가 물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그의 삶의 일부였던 왕립 극장과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는 집에서 내려다 보이는 니하운 물결과 배가 드나드는 모습을 좋아했고 그 풍경을 찬양하는 글을 일기에 남기기도 했다.
안데르센은 자신을 물에 비유하기도 하고, 물을 동화의 소재로 삼기도 했는데 바로 1837년에 발표된 <인어공주>가 그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안데르센의 고통스럽고, 드러낼 수 없었던 짝사랑의 경험을 묘사한 최초의 작품이라고 한다.
안데르센은 어린 시절부터 오덴세 극장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었다고 한다. 비록 185cm의 큰키와 깡마른 외모 때문에 그 꿈은 이루지 못하였지만 항상 코펜하겐의 왕립극장에서 공연을 보며 영감을 얻었고, 왕립 극장과 카지노 극장을 위한 작품 30여 편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안데르센이 만든 발레리나가 있는 극장 종이 인형.
왕립극장 설치 공간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부르주아 응접실이 나온다.
두번의 전쟁으로 덴마크는 경제적 위기를 맞아 파산하였지만, 문화를 장려하는 정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고 이 시기에 문화 산업을 바탕으로 소위 덴마크 '황금시대'의 막이 열리면서 성공한 예술가들은 사회에서 높은 계층으로 대접받았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지식인들이 모여 논의하고 서로 영감을 주고 받았던 '부르주아 응접실' 은 19세기 초 덴마크 문화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액자 유리에 반사되어 사진이 잘 나오진 않았지만 전시되어 있는 삽화 일부를 올려 보았다.
오잉! 살바도르 달리? 달리의 작품을 많이 봤었지만 그가 인어공주의 삽화를 그렸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딱 봐도 달리의 그림 스타일이다.
안데르센은 코펜하겐의 공원과 정원과 같은 도시의 푸른 공간을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샤를로텐보르 궁전과 왕립 극장 옆에는 덴마크 식물원이 있는데 식물원 가까이에 살았던 안데르센의 친구이자 전래동화 작가인 마티아스 티엘레(1795-1874)에게서 영감을 받아 <꼬마 이다의 꽃> 동화를 썼다. 동화 속 주인공의 실제 인물이 바로 그 친구의 딸인 이다 티엘레(1830-1862)이다.
오른쪽 고무 나무의 잎으로 만든 종이 인형은 안데르센이 만든 것이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안데르센의 동화를 탄생시킨 코펜하겐의 거리를 거니면서 그의 삶의 흔적을 쫓아가도록 한다는 점이다. 시각적인 전시물뿐만 아니라 코펜하겐의 골목길을 오가는 행인들의 소리, 오르골 소리, 식물원에서 들리는 새소리, 그리고 백조들이 우는 소리 등은 관람자로 하여금 실제 그 공간에 와 있다는 느낌을 주게 한다. 상설전만큼의 큰 규모의 전시는 아니지만 안데르센에 대해 새롭게 알기에 충분한 전시가 아니었나 싶다. 이제 그의 동화를 읽을 때 추상적인 안데르센이 아닌 실제로 코펜하겐에 존재했던 안데르센을 떠올리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기획전시실을 둘러보고 시간과 에너지가 남아 있다면 3층 상설전시실에서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관람하거나, 밖으로 나가 뒤뜰을 거닐어도 좋다. 상설전시실은 워낙 규모가 커서 하루에 다 보려고 하기보다는 관심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고 나머지는 다음에 또 와서 보자는 마음으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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