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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달 사람- 토미 웅거러 글· 그림/ 비룡소

그래나무 2019. 9. 6. 00:01

권장 연령: 3세~

토미 웅거러가 쓰고 그린 <달 사람>이다.

1967년에 만든 <달 사람>은 '달 사람'이 지구에 오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왜곡된 편견, 선입견에 대해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달 사람> 표지

토미 웅거러는 1931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작가이다.

웅거러의 작품들을 보면 보통의 그림책에서 흔히 등장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인물들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그와 반대되는 인물들을 중심에 부각하는데, 그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일관된 화두는 왜곡된 가치관, 그릇된 편견에 대한 현실 직시라고 볼 수 있다.   

달 사람은 밤마다 지구 사람들이 춤추는 것을 지켜보며 한 번만이라도 같이 신나게 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한 번만이라도 같이 신나게 놀아 봤으면······ 여기는 너무 따분해.' 하고 달 사람은 생각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밤, 달의 곁을 지나가는 별똥별의 꼬리를 붙잡고 지구로 간다.

별똥별이 떨어져 부서지는 큰 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몰려온다.

군인들이 지구를 지키러 달려나갔어요. 

소방대가 불을 끄러 급히 뛰어나갔어요.

* 아이스크림 장수는 구경꾼들에게 아이스크림을 팔러 얼른 수레를 끌고 나왔어요.

 

이 소식을 들은 공무원들은 침입자라고 생각하고 공급 경보를 내린다.

 

달 사람에 대한 특별 재판이 열리는 동안, 달 사람은 감옥에 갇히게 된다.

단지 지구 사람들과 춤추고 싶었던 것 뿐인데...

감옥에 갇힌 자신의 상황에 대해 슬퍼하던 달 사람은 문득 자기 몸 왼쪽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밤마다 달은 점점 더 작아졌어요.

달 사람의 몸집도 갈수록 줄어들었지요.

드디어 달 사람은 쇠창살 틈으로 빠져나갈 수 있었답니다.

 

줄어든 몸으로 감옥을 빠져나온 달 사람은 드디어 맘껏 자유를 누리면서 향기로운 꽃도 만나고, 멋진 새도 만나고, 나비도 만나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드디어 가면무도회장에 가게 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까다로운 이웃이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고 경찰에 신고하여 결국 경찰에게 들키고 만다.

우여곡절 끝에 달 사람은 시골마을에 다다르고, 사람들에게 잊힌 지 오래된 과학자 분젠 반 데르 둥켈 박사의 도움으로 달 사람은 지구를 떠난다.

 

호기심을 채우고 나서, 달 사람은 다시는 지구로 되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는 하늘에 떠 있는 자기 자리에 언제까지나 몸을 웅크리고 있답니다.

 

지구에서는 행복하게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달 사람은 이후 다시는 지구로 되돌아가지 않았다.

어른들의 그릇된 가치관, 선입견, 차별 의식에 물들지 않길 바라며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제시하고자 했던 웅거러의 <달 사람>.

자기 자리에 언제까지나 몸을 웅크리고 있는 달 사람을 보면서 나는 어떤 어른인가 생각하게 된다.

제목: 달 사람

작가: 토미 웅거러

출판사: 비룡소

발매일: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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