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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이야기- 강경수 글 · 그림 본문

그림책

거짓말 같은 이야기- 강경수 글 · 그림

그래나무 2019. 10. 4. 00:02

추천 연령: 4세~

 

강경수 작가가 쓰고 그린 <거짓말 같은 이야기>이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 표지

2011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 상을 수상한 책으로 거짓말 같지만 진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어린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려내었다.

 

"안녕? 내 이름은 솔이야."

솔이의 인사로 시작되는 이 그림책은 솔이를 포함하여 총 7곱 명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솔이는 화가를 꿈꾸는 평범한 개구쟁이 소년이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솔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개구쟁이입니다.

솔이의 꿈은 화가입니다.

 

키르기스스탄에 사는 하산이 나와 인사한다.

"안녕? 내 이름은 하산이야."

<거짓말 같은 이야기>

키르기스스탄에 사는 하산은 매일 지하 갱도에서 오십 킬로그램이 넘는 석탄을 실어 올립니다.

배고픈 동생을 생각하면 힘들어도 참을 수 있습니다.

 

"안녕? 내 이름은 엘레나야."

<거짓말 같은 이야기>

루마니아에 사는 엘레나는 삼 년째 거리의 맨홀에서 외롭게 살고 있습니다.

작은 개 세시만이 엘레나의 친구가 되어 줄 뿐입니다.

 

이밖에도 공장에서 하루에 열네 시간씩 카페트를 만드는 인도에 사는 파니어.

비싼 약값과 제대로 된 의료 시설이 없어 말라리아에 걸린 우간다에 사는 키잠부.

큰 지진이 일어나 가족을 잃고 무너진 건물 위에서 오지 않는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티에 사는 르네.

고작 아홉 살이라는 나이에 전쟁터에 끌려가 총을 들어야 하는 콩고 민주 공화국의 칼라미.

 

이런 현실에 충격을 받은 솔이는 할 말을 잃고 가만히 서 있다가 겨우 한마디 꺼낸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

거짓말이지?

 

그러나 그 아이들은 말한다. 거짓말 같은 우리의 진짜 이야기라고.

 

작가는 어느 날 우연히 다큐멘터리에서 자연재해, 종교 대립으로 인한 테러, 가난과 질병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고, 결국 그 안에서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은 바로 어린아이들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 그림책은 여기에서 시작이 된 것이다.

 

그림책이 나오고 8년이 훌쩍 지났다. 8년이 지난 지금 이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정말 거짓이라고 말해줄 수 있다면 좋겠다. 이제는 진짜 거짓말이기 바라지만, 확신할 수 없는 이 마음은 무엇일까?

 

나 살기도 바쁜데 저 멀리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지구 반대편은 더 이상 먼 곳이 아니다. 그곳의 이야기는 이제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는 작가의 그림책 데뷔작이다.

작가의 인세 전액은 어린이 인권 향상을 위해 국제 어린이 후원 단체인 플랜코리아에 기부된다고 한다.

 

제목: 거짓말 같은 이야기

작가: 강경수

출판사: 시공주니어

발매일: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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